▲ 이효리의 공연 모습.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나이트클럽 들의 섭외 영순위에 올라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역시 유명 스타를 통한 손님끌기. ‘스타가 사람을 모은다’는 말은 여전히 통하는 셈이다. 따라서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톱스타들을 출연시키기 위한 섭외 경쟁이 치열하다. 섹시한 자태를 뽐내거나 최근 인기가 높은 연예인의 경우 업소들의 섭외요청에 몸살을 앓을 지경이라는 것.
최근 섹시 컨셉트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역시 섭외 영순위. 그녀의 출연료로 거론되는 금액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몇몇 나이트클럽이 실제 이효리에게 1회 출연해 두세 곡의 노래를 부르는 대가로 배팅한 액수는 5천만원을 호가한다.
이는 지난해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룹 god 다섯 명의 출연료가 하루 3천만∼4천만원에 이른 것을 감안한다면 파격적인 액수다. 더욱이 이효리의 출연료는 시간 단위가 아닌 노래를 몇 곡이나 부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야말로 백지출연료인 셈.
이효리뿐 아니라 다른 섹시 여가수들의 몸값도 밤업소에서는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쥬얼리, 베이비복스, 샤크라 등은 최근까지 하루 1천5백만∼2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요즘에는 ‘+α’를 더 줘야 한다는 게 업소들의 전언.
이처럼 톱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섭외마저 여의치 않자 ‘닮은꼴’ 여성들을 임시방편으로 고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기획사나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된 도우미들. 외모는 물론이고 키나 몸매, 의상 컨셉트도 유명 연예인과 매우 흡사해 야릇하고 어두침침한 조명 아래서는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 이들은 하루에 세 시간 정도 일하고 10만∼12만원을 받는다. 물론 이들이 마시는 술값은 공짜.
전직 연예인이거나 혹은 연예 기획사 출신자들을 업소의 영업 사장으로 영입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동료연예인이라는 강점을 이용해 유명 연예인의 섭외와 출연료를 가급적 줄여보자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황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어 업소의 한숨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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