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2월19일 발표한 서남해안 짱뚱어 서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거 해남과 영암지역에서 지천으로 볼 수 있던 짱뚱어가 완전히 자취를 감춘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5~10년 내에 짱뚱어 자원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서해남부 갯벌에는 짱뚱어(일명 비단 짱뚱어)와 남방 짱뚱어(일명 개짱뚱어) 두 종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최대수명은 짱뚱어가 3년, 남방 짱뚱어는 4년으로 밝혀졌다.
짱뚱어류는 펄성분이 91% 이상, 수분함유율 30% 이상인 지역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갯벌 중에서도 매우 제한된 서식처를 갖고 있는데다 환경오염에 민감하고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서 정착해 사는 어종이어서 점진적인 자원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수산과학원의 분석이다.
수산과학원은 짱뚱어의 자원보전을 위한 방안으로 산란기인 6~7월을 금어기로 정하고 몸길이 10cm 이하의 어린 짱뚱어를 보호하기 위한 어민들의 ‘자율관리공동체’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농어목 망둥어과에 속하는 짱뚱어는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을 기어다니며 먹이를 먹고 만조 때는 굴 속에 숨는데 산란기 때 수컷이 높이 뛰면서 암컷에게 구애를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