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말을 단순히 기술이나 재주로 배우려 하면 금세 밑천이 드러나고 만다. 내면의 힘과 지혜를 길러야 비로소 제대로 말을 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논어·맹자·장자 등의 철학서, 사기·십팔사략·전국책 등의 역사서, 설원·세설신어 등의 설화집을 비롯한 다양한 고전에서 찾아낸 현자와 영웅들의 명대화를 담고 있다.
고전 속 영웅들이 수많은 전쟁에서 그 승패를 가른 촌철살인!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논쟁과 신경전! 사람의 마음을 읽고,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혜와 통찰이 살아숨쉬는 어록들!
말이 곧 그 사람을 말해준다. 그래서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의 크기에 따라 말의 크기와 말이 담고 있는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말에도 호연지기가 있다. 호방한 꿈을 가진 이의 말은 그 사람을 닮아 호방하다. 눈앞의 일에 연연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을 닮아 편협해진다. ‘말이 곧 그 사람 자신이다’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2500년 동양고전에서 찾아낸 말의 향연 속에서 진정한 ‘말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흐름출판. 328쪽. 1만 5000원.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