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터볼’은 거칠고 과격한 스포츠다. 오토바이 굉음 때문에 시끄러울 뿐만 아니라 먼지도 많이 날리는 등 결코 점잖은 스포츠는 아니다. 또한 다리가 부러지거나 쇄골이 부러지는 등 큰 부상도 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항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모터볼의 인기 비결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과격함’에 있다.
모터볼 경기는 일반 축구장에서 펼쳐지며, 각 팀은 골키퍼까지 포함해서 모두 다섯 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골키퍼는 유일하게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 경기는 20분씩 전후반전으로 치러지며, 공은 지름 40㎝, 무게 1㎏으로 크고 묵직하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동성과 번개처럼 빠른 반사신경이다. 오토바이에 앉은 채 정확하게 슛을 날려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