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수집한 브래지어만 모두 5000여 개. 이쯤 되면 변태이거나 브래지어 페티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 법하지만 한사코 그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렇게 브래지어를 수집하는 이유는 사실 다른 데 있다는 것이다.
건강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그는 특히 여성 건강, 무엇보다도 유방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너무 꽉 끼거나 또는 너무 작은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가슴에 좋지 않다”고 말한다. 잘못된 브래지어를 착용할 경우 유방암이나 기타 유방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그가 지금까지 수집한 브래지어는 대부분 여대생들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이다. 잘못된 사이즈를 착용하고 있는 여대생들에게 유방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한 후 받은 것이다.
앞으로 브래지어 박물관을 세우길 희망하고 있는 그는 박물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방 건강의 중요성과 유방암 예방에 대해 홍보하길 바라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