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공통점은 백수자들 모두 비교적 마른 체형이라는 점이다. 젊었을 때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 비만인 사람은 없었다. 마른 사람의 경우 혈당과 지방질 수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의 수치가 높은 편이다. 그 결과 당뇨병이나 동맥경화 등이 억제되어 장수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혈액형과 수명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일본인의 혈액형은 A형이 40%, O형이 30%, B형이 20% 순으로 가장 적은 것이 AB형이다. 그런데 백수자들의 혈액형을 조사하면 다소 변화가 생긴다. A형이 34%, O형과 B형이 각각 30%를 차지하는 것. 즉 B형인 사람은 증가하는 반면, A형은 감소한다. 이 통계로만 보면 B형 혈액형인 사람이 장수하는 셈이다.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의 당단백질 차이에 따라 분류되므로 혹시 당단백질의 기능이 장수에 관련된 것은 아닐까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