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기가 좋을 때는 남성 상위 장르가, 나쁠 때는 여성 상위 장르가 잘 팔린다.” 일본 성인남성 잡지, 이른바 야한 책 출판업계에는 이런 ‘속설’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남성 상위’란 남성이 어린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걸 의미하고, ‘여성 상위’는 반대로 남성이 연상의 여성에게서 성(性)적 위안을 받는다는 걸 뜻한다.
성인잡지를 주로 다루는 대양도서 편집국의 요네야마 히데오 차장은 “확실히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책을 분석해보면, 경기나 사회정세가 많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동안 과거를 돌아볼 때, 경기가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고이즈미 정권에는 로리콘을 자극하는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성인잡지가 잘 팔렸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2008년 리먼쇼크를 거치며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에로책 코너에는 유부녀를 주인공으로 한 책들로 메워지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40~50대 여성들이 등장하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리고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온 것은 아베노믹스가 대두되기 시작한 지난해. 여대생을 메인으로 한 성인잡지를 출판한 것이 이례적인 히트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 그 외에도 일반인 헌팅물 등 소위 ‘남성 상위’ 장르 판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요네야마 차장은 “편의점에서 에로책을 사는 것은 대부분 40~50대 남성이다. 불경기에는 억압된 남성들이 어린 여성에게 공격적으로 구애하기보다는 편안한 동창생이나 연상의 여인에게서 치유를 받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게 아닐까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로리콘 ⇄ 유부녀물’ 남심 ‘그때 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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