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 30분께 손님을 가장한 경찰이 인터넷 등에서 ‘오피스텔 마사지’ 장소로 예약되는 부산시 중구의 한 오피스텔을 급습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포주는 놀랍게도 20살 여대생 A 씨였다.
A 씨는 실제 남성과 성매매를 한 동갑내기 B 씨와 인터넷에 마사지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남성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
부산의 한 대학교 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A 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혼자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입학 이후 학비를 마련하기 어려웠던 A 씨는 “친구에게서 ‘성매매를 알선하면 된이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A 씨는 원래 거주하던 오피스텔방과 바로 붙은 방 하나를 빌려 성매매 장소로 사용했다.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B 씨가 성매매를 하고 받은 돈 가운데 4만 원 가량을 A 씨가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대학 휴학생이었던 B 씨도 생활비가 필요해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실제로 수차례의 성매매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22일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정확한 성매매 횟수와 관련자가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