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뉴욕의 거리를 걷는 모습. LA가 아닌 이곳에서도 알아보는 팬들이 많았다.
어깨 근육 염증 부상에서 24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에 대해 그와 배터리를 이루는 A. J. 앨리스는 “류현진이 전력에서 제외됐던 시간들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면서 “그가 건강을 되찾아 팀메이트들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A. J. 앨리스는 뉴욕 메츠와의 경기 전 LA에서 류현진의 불펜 투구시 공이 굉장히 좋아보였다고 한다. 류현진의 어깨에 염증이 있었다는 걸 떠올리지 않게끔 했던 최고의 피칭이었다는 것.
A. J. 앨리스의 기대대로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4승을 이뤘고,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를 찾은 한인 팬들에게 멋진 승리로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시티필드에는 뉴욕, 뉴저지에 사는 한인들은 물론 멀리 LA와 보스턴에서 원정 응원을 온 한인 팬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장은 분명 메츠 홈구장인데도 불구하고 다저스와 류현진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로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류현진과 유리베.
마운드가 아닌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나는 류현진은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절친 유리베가 있을 때는 서로 뒤통수를 때리고 장난을 걸면서 시도 때도 없이 치고받고 하지만, 유리베가 자리를 비우면 그는 바로 조용 모드로 돌입한다. 브랜든 리그, 칼 크로포드도 기자에게 “류현진은 유리베가 없을 때는 너무 조용하다. 혹시 그 이유를 알고 있나?”라고 묻는 등 류현진이 유리베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LA를 벗어난 류현진은 뉴욕에서는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를 나타냈다. 맨해튼 거리를 활보하며 아이쇼핑을 했고, 지인들을 만나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오랜만에 주어진 휴식 시간을 만끽했다. 흥미로운 점은 LA가 아닌 맨해튼에서도 류현진을 알아보는 사람들로 인해 온전한 자유를 만끽하긴 어려웠다는 것. 류현진의 인기가 LA만 아닌 ‘전국구’라는 걸 여실히 보여준 장면들이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