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첫 타자 토드 프레이져에게 2루타를 맞으며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이 동시에 무산된 류현진, 그나마 완봉승이나 완투승을 꿈꿨지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다행히 7회말 공격에서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류현진을 중심으로 LA다저스가 3점을 뽑은 터라 4대 1로 다소 여유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이 강판됐다. 그때 까지만 해도 시즌 5승은 무난해 보였다.
8회 초 신시내티 레즈의 공격은 계속됐다. 류현진을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볼넷과 안타를 남발하며 류현진이 남긴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스코어는 4대 3까지 몰렸다. 다행히 LA의 세 번째 투수 켄리 잰슨이 97마일 강속구로 삼진 아웃을 잡아내며 기나긴 8회 초 LA의 수비가 끝났다.
자칫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빌리 해밀턴의 2루타가 터지면서 2,3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1루 주자 스킵 슈마커까지 홈을 밟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푸이그의 호수비로 인해 2실점으로 막았다. 만약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면 류현진의 승리요건이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푸이그의 보이지 않는 호수비와 켄리 젠슨의 호투가 더해져 힘겹게 류현진의 승리요건이 지켜졌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