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환경부 보호야생동물인 긴꼬리투구새우가 최근 3년 동안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를 이용해 벼를 재배하던 한 농가의 논에서 발견됐다. 이 새우는 3백여 평에서 1백여 개 이상의 개체가 확인되는 등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논에서 생육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몸통 길이 3cm, 꼬리 2cm가량의 크기로 꼬리 부분을 뺀 등판이 투구모양을 한 갑각류이며, 각 1쌍의 길고 가느다란 수염과 꼬리 채찍이 있다. 남부지방 논이나 민물이 얕게 괸 곳에서 서식하고 모내기가 끝날 때 쯤 알을 낳은 후 자취를 감춘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5천만 년 전의 화석에서 현재의 것과 비슷한 모양이 발견돼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며, 지금까지 거의 진화하지 않은 채 생존하는 생물로 야생동물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영양군은 새우가 발견된 곳에 대해 매년 친환경농법을 실시하는 등 서식지를 보존하고, 인접 지역에 대해서도 우렁이를 이용한 저농약 벼 재배를 장려할 방침이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