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 좀더 넉넉해진 마음으로 내 삶을 돌아보면 어떨까. 봄여름을 견디고 열심히 살아온 내 자신을 위해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외쳐보자. ‘혼혈아’라는 편견을 매순간의 열정으로 넘어선 가수 인순이 씨는 “비바람 맞지 않고 핀 꽃은 없다. 행복은 역경과 눈총, 아픔과 슬픔을 당당하게 이겨낸 자의 몫”이라고 말한다. 평생 뼈가 우두둑 부러지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오아블로씨는 “가난과 고통은 항상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 세상의 멋진 주인공이다”라며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낸다.
청청한 가을햇살처럼 활짝 웃어보는 것도 참 의미 있는 가을여행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푼수’임을 자랑하는 최일도 목사와 행복학 박사 최윤희 선생의 웃음 대담을 읽다 보면, 무표정했던 얼굴근육이 팽팽하게 늘어나고, 행복한 웃음이 삶 속 깊숙이 파고든다. 한국웃음연구소 이요셉 소장은 “한 번 웃으면 5분 동안 에어로빅 한 효과와 비슷하고, 1분 웃으면 10분간 조깅한 것과 같다”고 귀띔한다. 오늘, 배와 온몸이 흔들릴 정도로 크게 웃어보자. 건강과 행복이 꼬리를 문다.
11월의 테마 ‘공짜 성공은 없다’에서는 오로지 정직한 땀흘림으로 ‘나를 넘어선’ 이들의 감동적인 석세스 라이프 스토리를 담았다. 젊은 시절, 날마다 도서관으로 출근해 방대한 책을 읽고 깨알같이 메모하며 상상력을 키운 소설가 조정래의 알려지지 않은 노력담을 필두로 건국 이후 여성 첫 대법관이 된 김영란, 수학의 바이블로 통하는 <수학의 정석>의 저자 홍성대, 한국 영화계의 막강한 실력가 강우석 감독 등 그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삶의 승리자들을 통해 정직한 노력의 가치와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내 안에 평화와 웃음을 들이기 위해 ‘순수한 영혼과 자연을 만날 것’을 권한다. 풍요의 시대 속에서도 우리가 불행에서 허덕이는 이유가 자연이 주는 거대한 감동과 순수한 영혼의 아름다움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가진 것 없어도 현재에 자족하며 행복하다고 말하는 히말라야 여인들, 사람에 대한 예의와 정, 인간미가 남다른 이슬람 사람들, 들짐승과 한지붕 아래 사는 맛, 네팔 트레킹 길에서 만난 눈물나게 아름다운 길 등 영혼과 자연의 발견을 통해 행복으로 가는 올곧은 길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좌우명이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경청’, 휠라코리아 윤윤수 대표는 ‘정직’, 마산자기회사 이승훈 창업주는 ‘땅속의 씨앗은 자기의 힘으로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온다’, 교보생명 신용호 창업주는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는다’, 국순당 배중호 대표는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 NHN 김범수 대표는 ‘꿈꾸는 자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
이외에 ‘어느 날 문득 내 인생에 들어온 살맛’이라는 주제로 몸과 마음을 가꾸는 웰빙법을 소개한다. 꽃차 마시기, 사색하며 산책하기, 오페라 관람하기, 들꽃과 친구하기, 물소리 들으며 걷기, 식물 키우기 등 전혀 돈 들이지 않고도 살맛나는 인생을 원한다면 한번쯤 시도해도 좋을 듯하다.
지금 각 서점에 있으며 값은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