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현지의 마사지 모습. | ||
강남에 위치한 한 정통 태국 마사지 업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밀려드는 손님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 야근이 잦아져 밤을 새우고 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이 곳을 찾는다는 C씨(47·중소기업 중역)는 태국마사지를 통해서 피로를 말끔히 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 임원들이 자주 이용하길래 ‘이상한 업소가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오히려 ‘한번 받아보라’고 권해서 직접 찾아왔다가 단골이 됐다”며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로 온몸이 뻐근한 직장인들을 위한 ‘세팅시간제’ 서비스를 받았더니 몸이 확 풀렸다”고 말했다. ‘세팅시간제’란 여러 가지 마사지 메뉴 중 손님이 몇 가지를 골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품’.
기와 혈을 풀어준다는 태국마사지는 2천5백 년 전 인도 황실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정통 마사지가 태국에서 대중화된 것이라고 한다. 일반 근육과 뼈를 자극함으로써 피로를 풀었던 기존 마사지와는 달리 몸속에 흐르는 ‘기’가 정지해 있는 곳들을 골라 풀어줌으로써 병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에 근거한 마사지 기법이라고 한다.
한편 최근 건강 목욕법으로 각광받는 반신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사지 업소들도 있다. 반신욕이 전신욕보다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스포츠 마사지에 도입한 것이다. 이들 업소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물론 벽걸이형 TV 등을 완비해 손님이 반신욕을 하는 동안 취향에 따라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단 반신욕을 통해서 지친 몸의 피로를 푼 후 본격적인 스포츠마사지를 통해서 온몸의 활력을 되살려준다고.
반신욕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여성 D씨(27)는 “스포츠 마사지는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용과 건강을 위해서 오히려 여성들이 받아야 하는 것 같다”면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이곳에 들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