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언니도 해외로 갔는데…”
─이곳 분위기는 요즘 어떤가.
▲뻔히 아는 것 아닌가. 그저 가끔씩 있는 손님들 호객하는 게 전부다. 그나마 단골이 있는 아가씨들은 문자나 보내면서 손님들이 오길 기다릴 뿐이다. 손님 중의 상당수가 취객들이다.
─이곳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아가씨나 업주들을 두고 이른바 ‘생계형’이라고 하던데.
▲그렇지 않으면 단속이 무서워서라도 이미 (업소를) 접었을 것이다. 단속의 위험이 있는데도 영업을 한다는 건, 이게 아니면 먹고 살 게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 아가씨들도 마찬가지다. 카드빚, ‘마이낑’(선불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고, 해외에 나가려는데 돈이 없어서 단기적으로 여기서 일하는 아가씨들도 있다.
─이곳을 빠져나간 아가씨들은 주로 어디로 갔나.
▲예전에는 ‘술과 2차’가 되는 술집에 있던 아가씨들이 술먹기가 너무 괴로워서 이곳으로 온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 사례가 많다. 그 다음으론 한적한 시골다방에 간 아가씨들도 있고, 일부 애들은 ‘가택 마사지’라고 해서 손님을 집으로 불러서 영업을 하는 곳에 가기도 한다. 신문에서는 이곳 아가씨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윤락을 한다고 하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대개의 경우 업주들이 곁에 있고 그들이 뒤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는 외국으로 간 경우도 있다.
─외국이라면 어떤 곳을 말하나.
▲내가 알기론 굉장히 많은 아가씨들이 외국으로 갔다. 주로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다. 바로 앞집 언니도 지난달에 외국으로 가는 걸 봤다. 특히 일본은 환율 차이가 있어 돈벌기가 좋다고 하더라. 주로 한국인 상대의 술집에 가는 걸로 알고 있다. 일하는 건 훨씬 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는데 부모님 때문에 못 갔다. 부모님은 내가 지금 서울에서 낮에는 학원 다니고 밤에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가끔씩 시골에 내려가야 하고 전화도 해야 한다. 외국으로 가면 들통 날 것이 뻔하다.
─외국에 가려면 비자발급에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은데.
▲주로 여행비자로 뜬다. 일정 기간 지나면 다시 한국에 오고 또 가는 아가씨들이 대부분이다. 아는 여행사를 통하면 일체의 서류를 다 준비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언제까지 여기서 일할 건가.
▲글쎄, 다른 밥벌이를 찾을 때까지? 아니면 여기 업소들이 헐릴 때까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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