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통파’가 이긴다”
─북창동 거리가 다시 활발해지는 것 같은데, 실제로도 경기가 나아졌는지.
▲물론이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은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가게 매상이 뚝 떨어졌다. 9·23 특별법의 여파가 그렇게 클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런데 지난 3월부터 내수경기가 좀 돌아가는 듯하더니 다시 매상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 같다. 강남으로 건너갔던 강북의 직장인들도 다시 북창동을 많이 찾아 준다.
─‘풍속탐험대’가 첫 번째 취재 대상으로 삼을 만큼 강남의 하드코어 업소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북창동 업소들이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을 것이라는 얘기가 들리던데.
▲우리는 ‘원조’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결국은 원조가 이기는 것 아닌가. 아무리 비슷하게 한들 원조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한때 북창동(업소)의 서비스가 좀 변태적이고 지저분하기까지 하다는 비판도 많았는데.
▲경쟁이 심해지는 만큼 큰 노력 없이 손님 유치 작전이 가열되다 보니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았다. 고객들의 선호도는 의외로 빨리 우리에게 전달된다. 자극적인 서비스는 이제 나올 수 있는 것들은 다 나온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페티시, 2:1, 복장서비스, 스타킹서비스 등이 그것인데, 변태적인 성향을 지닌 서비스는 한때의 조류처럼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들이다. 그런 서비스를 하다보면 기본적인 서비스, 즉 아가씨들만의 정통 서비스를 하기가 힘들어진다. 솔직히 아가씨들이 (그런 서비스에) 지쳐하거나 거부하기도 한다.
─북창동 업소가 강남 업소와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남과 강북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역시 북창동은 인간적인 냄새가 묻어나는 곳이다. 물론 업소 내에서는 아가씨와 손님으로 처음 만나는 것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남자와 여자로서 서로 이성간의 설레는 만남으로 유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또 지나치게 계산적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운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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