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아버지로부터 잦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이를 참지 못하고 흉기로 찌른 10대 딸 A 양을 존속상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 양은 지난 24일 오후 5시 50분경 창원시내 집에서 아버지 B 씨(46)를 흉기로 2차례 찔러 2주간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B 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B 씨는 이날 술에 취해 일주일 전 대장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던 A 양에게 ‘물과 화장지를 많이 쓴다’며 욕설하고 A 양의 뺨과 배 부위를 마구 때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양은 지난 1년 동안 B 씨로부터 잦은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A 양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양의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사가 끝나는 대로 부녀의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창원시청 사회복지과에 A 양 가정에 대해 통보하면서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 등 기관과 연계해 의료 지원하는 등 2차 위기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