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다산콜센터 현장
최근 경찰청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20-112 통합’ 시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은 검토 중에 있다”며 “만약 통합이 확정된다면 앞으로 서울시에서 발생한 범죄 및 사건 사고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은 서울시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동시에 맡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산콜센터와 112긴급범죄신고센터의 통합 건이 내부적으로 제안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으로 시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 높아졌다“며 ”7월 29일 서울기준 112접수 건수일계는 1만 3169 건, 누계는 252만 9521 건에 달한다. 전국 대비 범죄 신고의 50%가 서울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이를 대처할 경찰 전문 인력이 사실상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산콜센터와 통합할 경우 인력 수요도 충족될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 사고를 서울시에서도 알게 된다. 한 사건을 두고 서울시와 경찰이 동시에 컨트롤하기 때문에 긴급 사건에 대해 보다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911’처럼 한 번의 신고 전화로 원스톱 케어(care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서울 치안에 대해 서울시장과 서울경찰청장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일례로 서울시 예산으로 CCTV 설치 시 CCTV 설치 장소는 경찰 생활안전계에서 지정하는 식으로 연계 활동을 벌여왔다.
앞서의 경찰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나온 얘기일 뿐이다. 아직 공식화 할 단계는 아니다. 현실화 되기까지 거쳐야 할 장애물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 중에 하나다. 좀 더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 측은 이번 통합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