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영업부장과 그의 ‘새끼’들. | ||
현재 바다 영업부장은 유흥업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한 달 매출 1억 원을 올릴 수 있다는 이른바 ‘일억구좌’라고 연신 자랑을 해댄다. 취재진은 그에게서 영업상무와 아가씨의 관계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보통 (영업)상무와 아가씨는 서로를 어떻게 부르는지.
▲상무는 아가씨를 ‘새끼’, 아가씨는 상무를 ‘애비’라고 부른다. 그냥 화류계에서 쓰는 은어인데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상무는 다 ‘새끼’를 거느리고 있나.
▲그렇지는 않다. 새끼가 없는 상무도 있다. 일반적으로 아가씨들도 매출이 많은 상무와 같은 ‘조’를 짜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만 그 상무 테이블에 자주 들어가 초이스 되는 확률도 높고 또 은근히 초이스를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상부상조하는 거 아니겠나. 같이 가게를 옮기고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경우를 흔히 ‘박스’로 움직인다고도 한다.
─회식도 자주 하나.
▲자주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기분 좋을 때는 매점에서 상무 이름을 달고 외상으로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하기도 한다. 비록 큰돈을 쓰는 건 아니지만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아가씨들과 일하면서 제일 속상할 경우는.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다. 손님들은 끝없이 밀어닥치는데 초이스할 수 있는 아가씨가 없으면 그것보다 더 속상한 일이 어디 있겠나.
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