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성화가 마니산과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하는 등 대장정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28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의 성화를 공식 채화지인 강화군 마니산과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백록담에서 각각 채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마니산 성화는 10월 3일 채화돼 500여㎞의 항공봉송을 통해 제주도청에 안치됐다가 4일부터 24일까지 올레길 21개 코스와 추자도, 우도를 거치며 특별 봉송된다.
성화는 마니산 참성단과 한라산 백록담에서 각각 채화하고 합화식을 거쳐 ‘민족화합의 불꽃’으로 제주도를 일주하게 된다.
올레길 봉송은 성화의 성스런 기운이 제주섬 구석구석에 전파될 수 있도록 연인원 273명이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올레길 21개 전구간 346km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이제까지 성화 봉송을 한 번도 안 해본 추자도와 우도에서도 민속공연 등 주민이 함께하는 성화봉송이란 컨셉을 기획하고 있다.
지역채화는 10월 25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7선녀에 의해 채화하고 다음날 산천단에서 천신제사를 봉행하고 마니산 성화와 한라산 성화 합화식을 통해 ‘화합의 불꽃’이 탄생하게 된다.
합화된 성화는 도지사로부터 공식성화 첫 주자에게 인도되며 산천단을 출발, 도내 봉송을 시작하게 된다.
전국체육대회 홍보와 축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성화가 안치되는 제주시청와 서귀포시청에서는 다양한 축하공연이 준비되며 성화가 지나는 읍면동마다 다양한 성화맞이 행사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기차 봉송, 자전거 봉송, 해녀봉송, 제주마 봉송 등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환경보전 의지를 담은 이벤트 봉송과 다양한 민속공연 봉송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장애인, 다문화가정 봉송도 준비돼 있다.
전국체전기획단 관계자는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도정목표 아래 역대 대회와 차별화된 성화봉송 계획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성화봉송으로 세월호 사건으로 무거워진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전국체전 축제분위기를 띄울 수 있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제주=현성식 기자 ilyo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