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연합이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외교안보연구기관 대표들에게 보낸 발표문 일부를 제외하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26일 김영근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외교안보연구기관 대표들과 면담 전 발표문을 배포했지만 실제로는 문제가 될만한 발표문 내용 일부를 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발언)삭제한 행동이 문제가 아니고 해당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면담 전 낸 발표문에 있던 “일각에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되었다는 견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한미동맹의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오해라고 생각한다”라는 내용을 빼고 발언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중국에 경도되었다는 것은 오해라고 한 것은 준비된 발언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대통령 언급으로서는 적절치 않다. 미국의 주요 외보안보기관 대표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런 내용을 담았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애당초 발언의 수위와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박 대통령에게도 정확히 보고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