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는 LA다저스의 1회초 공격이었다. 선두 타자 디 고든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뒤를 받혀주지 못했다. 야시엘 푸이그는 삼진 아웃,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그 사이 고든은 도루와 투수 패스트볼을 활용해 3루까지 진루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막강 화력을 선보이던 맷 켐프에게 기대가 집중됐지만 아쉽게 중견수 뜬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첫 공격에서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1회말 수비에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두타자 맷 카펜터지만, 류현진 앞에선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2번 타자 랜달 그리척 역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3번 타자 맷 할리데이에겐 볼 3개를 미리 내줬지만 결국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류현진은 결국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약간 높은 공이었지만 충분히 스트라이크를 줄 수 있는 볼이었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선언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4번 타자 쟈니 페랄타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류현진은 가볍게 1회말 수비를 마쳤다.
LA 다저스가 1회초 득점 찬스를 놓친 게 아쉽지만 세인트루이스는 93마일의 직구를 선보이며 두 개의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의 호투에 맥없이 물러난 첫 이닝이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