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다른 후보들과 함께 한 행사에 참석한 ‘위기의 남자’ 정몽준 후보의 표정이 자못 심각해 보인다. | ||
확고히 지켜오던 2위 자리를 노 후보에게 내놓고 만 것. 단일후보 선호도 또한 노 후보가 더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후보측으로서는 불길한 징조인 셈이다. 사실 지난 16일 새벽 정 후보가 노 후보측의 후보단일화 방안을 전격 수용한 것을 두고 국민통합21 관계자들조차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쉽게 타결될 줄은 몰랐기 때문.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후보가 노련한 노 후보에게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 후보가 판단착오를 일으켰거나 아니면 대선 이후를 생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92년 선친 정주영 명예회장을 도우며 선거 후 혹독한 경험을 치른 바 있는 정 후보. 그에게는 국민통합21도 중요하지만 현대그룹이라는 회사 또한 중요하다. ‘위기의 남자’ 정몽준. 단일후보로 당당히 서기 위해 현 상황을 어떻게 뚫고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