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아트무비’ 대표이사로 영화 <용가리>를 제작하던 지난 1998년 친구이자 파트너인 심형래 대표(왼쪽)와 함께한 김낙순 의원. | ||
그러나 ‘영화제작자 김낙순’은 그의 경력 중 한 줄일 뿐. 김 의원이 이미 12대 국회에서부터 ‘정치밥’을 먹어온 중견 정치인이란 사실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12대 국회 당시 민주당 김영배 전 의원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친 보좌관 생활, 2회에 걸친 시의원 생활까지 그는 화려한 정치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지역구인 양천을 지역은 바로 김영배 전 의원이 6선을 한 곳. 영화제작자로 잠시 외도를 한 김 의원은 지난해 10년이 넘게 활동해 온 양천 지역에서 지역발전을 논의하는 ‘양천포럼’을 만들어 주도했고 차근차근 총선을 준비해 왔다.
‘둘도 없는 친구’인 코미디언 심형래씨와는 대학 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형래와는 대학때 음악활동을 하면서 만났죠. 내가 보컬을 맡고 형래가 연주를 했는데 못 다루는 악기가 없을 만큼 재주가 많은 친구입니다. 사업을 같이 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나름대로 영화제작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15총선 당시 지역관련 공약을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선거운동 하면서 난 그저 ‘도둑질 안하겠습니다’라는 말만 하고 다녔어요. 이제 국회에 들어왔으니 정치개혁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거 다 해주는 국회의원 한번 해보려구요”라고 말하는 그가 꿈꾸는 ‘도둑질 안하는 국회’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