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당첨자 병원비 없어 ‘저세상’
호주의 데이비드 테일러 씨(57)는 몇 해 전 1000만 호주달러의 로또에 당첨됐지만 이후 연이은 불운으로 당첨금을 모두 날리고 가정파탄을 맞았다. 아들이 사촌과 총을 가지고 놀다 오발돼 사촌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대리경영을 맡긴 올리브 농장에서도 대리경영인의 아들이 총을 가지고 놀다 농장에 나와 있던 정부 감독관을 숨지게 한 대형사고가 터진 것이다.
결국 테일러 씨는 두 사고를 수습하느라 당첨금을 모두 쏟아부어야 했고 가정도 파탄이 났다.
지난 2002년 세계복권사상 최고금액인 3억 1490만 달러에 당첨된 미국의 잭 휘태커 씨(61)는 세금을 제하고도 약 1028억 원을 거머쥐었지만 단 5년 만에 완전히 빈털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박으로 대부분의 당첨금을 탕진한 휘태커 씨는 음주운전과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5년 후 그에게 남은 것은 ‘부정수표 발행’이라는 범죄 꼬리표와 깡통계좌뿐이었다.
약 10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되고도 입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폐암 말기로 사망한 불행한 사연의 주인공도 있다. 미국의 웨인 생크 씨(51)는 지난해 12월 폐암으로 1년도 채 살지 못할 것이라는 병원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생크 씨는 한 달 뒤인 1월 12일, 블랙잭 복권에 당첨된다. 암 전문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그는 당첨금 수령을 서둘렀지만 복권은 일시불 지급이 아닌 20년에 걸쳐 매년 약 5만 달러씩 지급되는 분할방식이었다. 결국 복권에 당첨되고도 병원 입원비가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생크 씨는 올 4월 사망하고 말았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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