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후보자로 이기우(48) 전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여야대표의 환영을 받으며 연정(聯政)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24일 강득구 의장 등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연정의 상징인 사회통합부지사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고, 오후 2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자’에 대한 서류를 전달했다.
이날 서류전달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연합 대표,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조광주 사회통합부지사 인사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면담과 함께 치러졌다.
남 지사는 “이 전 의원은 사회통합에 대해 늘 고민하고 준비하신, 경륜과 인품을 겸비한 분이다”며 “도의회가 산고 끝에 옥동자를 탄생시켜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사회통합부지사를 모시고 도정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현삼 대표는 “연정이 일회성이 아니라 도민에게 희망을 주고 여야가 손을 잡고 소통해 나가는 과정의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는 야당에 치우치지 않는 사회통합부지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 소통과 협력의 정치에 큰 힘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당초 여야 간 입장차가 있던 사회통합부지사 인사청문회에 대한 의견은 아직 좁히지 못한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 실시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회 실시가 적합하지 않다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남 지사는 “인사 청문 합의 여부는 전적으로 도의회 여야 양당의 의견을 따를 것이다”며 “연정은 새로운 정치 이정표를 쓰자는 여야 합의가 전제돼 이뤄진 만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 도민과 국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여야는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며, 이 내정자가 최종 추천되면 경기도 정무직부지사 인사절차에 따라 사회통합부지사를 임명할 계획이다.
서동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