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로 절친한 친구사이인 남녀가 있었다. 두 사람은 각각 연애를 했고 사랑도 했고 실연도 겪었다. 그러면서도 친구로서 계속 만나왔는데, 몇 년 지나면서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싹텄다. 자신에게서, 또 상대에게서 감정의 변화를 포착했지만 두 사람 다 애써 외면했다.
남자는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고 여자는 결국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옛 남자에 대한 애틋함이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그때 남자가 기다려달라고 했으면 그렇게 했을 텐데 프러포즈도 없이 마냥 기다리기에는 확신이 없는 상태라 포기하고 만 것이다.
<내 남자의 로맨스>라는 한국영화가 있다. 7년 연애한 남녀의 서로 다른 심리가 잘 표현됐는데, 여자는 매순간 남자의 프러포즈를 기다리지만 남자는 관계가 너무 익숙해서인지 프러포즈를 안 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장기간 연애하다 프러포즈를 제때 주고받지 못해 결국 헤어지고 마는 커플이 적지 않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 차이 때문이다. 여자는 오래 사귀면 결혼한다고 생각하지만 남자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에 대한 여자의 애정은 깊어지지만 남자는 익숙해져서 그녀를 마치 가족처럼 생각하게 된다. 남자는 ‘내 여자’라는 생각에 프러포즈 같은 건 귀찮다고 여기지만 여자는 프러포즈를 못 받으면 남자 마음이 다른 데 있다고 생각한
다.
오래 사귀었다고 믿고 기다려서는 안 되는 것이 남자고, ‘말 안 해도 알아주겠거니…’ 하고 안일하게 지켜봐서는 안 되는 것이 여자다. 남녀관계에서 감정 표현은 필수요, 프러포즈는 때가 되면 꼭 해야 하는 것이다.
♥ 남자는 정 깊어지면 결혼 결심, 여자는 프러포즈 받아야 결혼 결심
5년 사귄 커플이 있었다. 남녀관계로 사귀자고 시작한 사이가 아니라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정을 쌓았다. 그러다가 남자는 문득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프러포즈를 했다. 하지만 여자는 5년 동안 남자의 프러포즈만 기다리다가 지쳐 마음을 정리한 상태였다.
프러포즈도 때가 있는 법이다. 정이 깊어진 남자는 결혼을 결심하지만 여자는 정이 깊어져도 프러포즈를 안 받았다면 지난 세월이 무의미하다고 여길지 모른다.
동갑내기 커플들 중엔 남성의 결혼 준비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반을 빨리 잡는다. 남자보다 여자가 결혼연령에 상대적으로 민감해서 결혼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성은 졸업이나 군복무 등으로 20대 중반까지 정신없이 보내기 때문에 취업을 하고나면 짧게나마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럴 때 여자가 자꾸 결혼 얘기로 보채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프러포즈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은 확신이 있고, 사랑이 있어서 그랬더라도 상대에겐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자칫 신뢰감을 잃을 수도 있다. 너무 늦어서도 안 되지만 너무 빨라도 좋을 것 없는 게 바로 프러포즈다.
이웅진
좋은만남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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