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박성란作.
[일요신문] ‘12월의 작가 박성란展’이 오는 12월 1일부터 30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상설전시공간 ‘갤러리 쉼’에서 개최된다.
박성란 작가는 서울, 부산 그리고 울산에서 개인전 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울산미술대전에서 우수상 및 특선 수상 등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어떤 한 주제를 말하기 위해 다른 주제를 사용해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는 뜻의 ‘Allegory(이종)’라는 테마로 자본주의사회에서 일어나는 무한 생산과 소비, 현대인들의 욕망을 비롯한 집착까지 창조된 결과물로 보고 기계의 재생산되는 순환의 과정을 인간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버려지는 것들의 가치에 주목하는 작가의 작품 속에는 유독 ‘꽃’의 형상이 많이 보인다. 어두우면서도 기계화된 자연의 이미지를 꽃을 통해 경고하듯 보이기도 하지만, 버려지는 부산물에서도 충분히 꽃을 피울 수 있는 씨앗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은 무채색의 섬세한 콘테 드로잉으로 반복적인 그리기와 지우기의 작업으로 건식재료의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과 행위의 반복으로 나타낸 왜곡된 흔적들은 변형되거나 해체되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생명체로 재탄생됐다고 한다.
박성란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기계 부속품, 고철, 폐자재 등만이 그 부산물은 아닐 것이다. 한 개인 또한 이 사회의 부산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작품의 동기를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전시팀(226-825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