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보수 정당 후보와는 어울리지 않는 공약이었다. 이는 지금까지 지지층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물론 박 대통령의 당시 공약에 대해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어찌됐건, 실제 실현되는 사안이기보다는 당시 급박한 접전 속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일종의 수단이 아니었느냐는 비판에서다.
실제 현재까지 박근혜 정부의 군복무 단축 소식은 언급조차 안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는 지울 수 없는 법. 엄연히 공식 공약집에 실린 공약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네티즌 검증단 절반은 박 대통령의 ‘군복무 단축’ 공약에 대해 믿지 못했다
국내 최초 팩트체킹 시스템 <일요신문>의 ‘진실혹은거짓’(네티즌 투표 바로가기)은 박근혜 대통령의 ‘18개월 군복무 단축’ 공약에 대한 네티즌 검증단 폴을 실시했다.
폴에 참여한 62명 중 절반에 가까운 54%(34명)는 이 공약에 대해 ‘거짓’이라고 답했다. ‘진실’이라고 답한 네티즌은 19%에 해당하는 12명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거의거짓(16%)’과 ‘거의진실’(10%) 순으로 나타났다.
폴 결과 ‘진실 계기판’의 화살표는 ‘거의거짓’을 가리켰다.
폴에 참여한 일부 네티즌 중에서는 “지키지도 않을 공약으로 군대 있거나 군입대 해야 하는 어린 친구들 표 빼먹고 뒤통수를 후려치는”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