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국회의원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행 획일적인 스펙을 강요한 채용제도의 문제점을 지원자의 꿈과 끼가 담긴 역량중심의 채용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뤘다.
이 중 역량중심이력서는 일반적인 스펙이 아닌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여 직무역량을 쉽게 기술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서술한 이력서로 스펙보다 본인의 역량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어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식별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역량중심이력 방안이 도입되면 청년들은 과도한 스펙 쌓기에서 벗어날 수 있고, 기업 역시 인재상에 맞는 구직자를 채용해 채용시장의 잡 미스매치(job miss-match)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스마트소셜 김희동 대표는 일반 이력서와 역량중심이력서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역량중심이력서를 통해 지원자들이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어 자신과 잘 맞는 직무에 취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SAP코리아 형원준 대표는 “기업은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주고, 그 안에서 창의인재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이은지 학생은 사례발표에서 “평점만 보여줄 수 있는 일반 이력서가 아니라 점점 성적이 오른 나의 이야기를 설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 후 종합토론에서 정철상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은 “스펙 중심 채용은 스펙을 쌓기 위한 개인은 물론 스펙 고용 실패로 인한 기업에도 상당한 기회비용 상실이다”며 “역량중심이력 도입으로 구직자와 기업 간 미스매치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식 교육부 취업창업교육지원과 사무관은 “역량중심이력 도입은 스펙초월 채용생태계 조성에 상당히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활성화와 함께 교육부의 역할을 충실히 해 취업난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제발표와 사례발표 그리고 종합토론으로 이어진 토론회에서 정부와 학계, 기업 모두 국정과제인 스펙초월 채용생태계 조성을 위한 역량중심이력서 도입확대와 정부의 지원활성화 등 실무중심의 인재육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대안들이 제시되었다.
행사를 주최한 국회 미래인재육성포럼 대표인 전하진 의원(새누리,분당을)은 “토론회를 통해 모아진 소중한 의견을 모아 역량중심의 채용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해, 정갑윤 국회 부의장, 홍문종, 정우택, 장윤석, 여상규, 김학용, 김영주, 배덕광, 박창식 의원 등 국회의원 20여명과 고용노동부 및 교육부 관계자, 공공기관 인사채용 담당자, 취업컨설팅 전문가, 대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역량중심이력 도입에 대한 열띤 반응을 보였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