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공식적인 짧은 방한 기간 중 경성대를 방문하는 데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
지난 11월 10일 경성대에서 개최된 존 프레세띠오(John A. Prasetio)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의 특강 때 대통령의 부산 방문 소식을 들은 경성대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이 직접 대통령에게 유학생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안 결혼 이주민 및 근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달라고 편지를 보냈고, 대통령이 이를 기꺼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경성대 방문에는 김태운 대외협력처장의 숨은 노력도 있었다.
김 처장은 지난 9월 중순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 인도네시아 대사를 방문, 대사의 경성대 특강 및 이번 대통령의 경성대 방문을 적극 협의했다.
인도네시아 유학생회 대표인 치따(산업경영공학과 3학년)씨는 “편지를 보내면서도 실제로 대통령이 방문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의 요청에 응해 준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성대학교에는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130명의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유학중에 있다.
학생들의 자질도 매우 우수해 전국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한 우수자비유학생 장학지원 사업에 무려 22명이나 선정되는 등 매우 높은 학업성취도를 달성해오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