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의약품 조제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임상시험용의약품이 병원에 입고되면 약품번호와 제조번호, 유효기간 등 의약품의 정보를 담은 태그(RFID)가 부착되고 태그 정보는 자동으로 컴퓨터에 저장된다. 조제를 위해 처방전의 바코드를 단말기로 읽으면 약사가 확인할 수 있게 화면에 뜬다.
약국에서는 화면에 뜬 정보에 맞게 의약품을 조제하면 된다. 실수로 잘못된 의약품을 조제하면 경고창이 뜨면서 오류를 알려준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은 유효기간과 복용기간이 짧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데, 이러한 정보도 전자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관리되면서 약품 복용의 안전성도 높아졌다.
또한 투약 기록 및 재고, 반납 내역 등 그동안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기록했던 정보가 모두 전산화된 데이터로 관리되면서 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게 임상시험센터 측의 설명이다.
임상시험센터에 따르면 이번 전자 시스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연구에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개발과정에서 국제기준을 철저히 적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자자료처리 가이드라인과 국제 기준인 미국 21 CFR part 11 전자문서 관리규정을 준수했으며, 국내 CSV 전문 업체의 검증까지 완료했다.
방영주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전자 관리시스템의 도입으로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며 “이는 국내 임상시험의 질적 수준과 경쟁력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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