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아시아나 항공은 1994년부터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여행 후 남은 외국동전을 모으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첫해 1억6000만원이던 모금액이 지난해 연간 최고액인 13억6000만원을 달성했고,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며 20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해 호텔과 금융기관, 학교, 기업, 레스토랑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유니세프 모금함을 통해 모금되고 있다. 모금액은 긴급 구호지역이나 저개발국 어린이의 영양과 보건, 교육사업에 사용된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이날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 항공 본사에서 오종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김수천 아시아나 항공사장, 안성기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100억원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오종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사랑의 동전 모으기 100억 달성은 많은 이들의 작은 관심이 모여 만들어낸 성과로 더욱 의미가 크다”며 “20년째 지속된 캠페인 모금액은 보건, 영양, 교육 등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의 7대 사업에 집중적으로 활용되며 전 세계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살려왔다”고 말했다.
안성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는 “세계 각국의 쓰지 않는 동전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만들어 내는 데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작지만 큰 정성이 모여 100억이라는 기적을 이뤄낸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