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중앙도서관 로비에 들어서면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희망과 소망이 달려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사진>
올해 6회째를 맞는 ‘소망카드 달기 이벤트’를 위해 마련된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이에 따라 ‘소망 트리’라고 불린다.
이곳에선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경성대학교를 방문하는 지역주민들도 소망카드를 달 수 있다. 또 다른 이들의 소망과 소원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시험 잘 치고 학점 대박 나서 장학금 꼭 타길’ 등과 같은 현실적인 소망을 비롯, 이성친구가 생기길 갈구하는 연애고민, 수험생 동생의 대학입학과 가족의 건강 기원, 취업준비생의 간절한 마음, 자신을 향한 따뜻한 독백까지 수백 가지의 꿈과 소망으로 가득하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 옆에 우편함을 설치해 1년 뒤 미래의 자신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내는 ‘응답하라 산타 할배’ 행사도 펼쳐진다.
지난 1년 동안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시작될 1년을 새롭게 다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는 것이다.
행사를 준비한 중앙도서관 김유경 사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소망트리가 풍성해지는 것을 보면서 흐뭇하다. 이 행사가 사람들의 지친 마음에 작은 쉼표가 됐으면 한다. 아울러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축복과 사랑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시작된 경성대의 소망카드 달기 이벤트는 내년 1월 2일까지 진행되며, 트리에 내걸린 소망카드는 중앙도서관 로비에 별도로 전시될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