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8년만에 준공된 NEATT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액이 지난 11월말 기준 16억9400만 달러(총 누적금액은 67억4900만 달러)에 달했고 글로벌 기업들의 송도 입주가 잇따랐다. 또 미국 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 등이 동시에 개교해 글로벌 교육 허브 전략이 가속화됐다.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개발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지적을 받던 영종과 청라국제도시에 LOCZ(리포&시저스)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전심사 통과, 영종 BMW 드라이빙센터 준공, 청라 하나금융타운 기공 등이 잇따르면서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 경제청 관계자는 “IFEZ가 대한민국 ‘대표 FEZ‘를 넘어 세계적인 친환경 글로벌도시로 발돋움했으며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지역으로 부상한 한 해였다”며 “특히 지난 9월과 10월 각각 개최된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송도국제도시 등 발전된 모습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IFEZ는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송도 입주 러시
보안 관련 전 세계 1위의 다국적 기업인 ADTCaps가 지난 1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지난 3월에 각각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이어 건축의 기획,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 건축의 일련 과정을 종합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포스코A&C도 내년 4월 송도에 입주하는 것으로 지난 10월 확정됐다.
글로벌 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송도국제도시 NEATT(동북아트레이드 타워) 입주도 내년 1월 예정돼 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한 포스코 패밀리사의 송도 이전 규모는 임직원수가 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기업들의 잇따른 송도 이전은 국내외 기업들의 송도 유치를 더욱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IFEZ가 동북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는데 기폭제가 되고 있다.
◇NEATT, 8년만에 준공
총 공사비 5000여억원, 지하 3층 지상 68층 규모, 높이 305m에 달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NEATT는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각종 지원 서비스를 24시간 지원하는 세계적 수준의 업무용 빌딩으로 한국적 곡선을 살린 입면 디자인이 직사각형이 아닌 나선형으로 비틀어진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영종 BMW드라이빙센터 준공 ․ BMW와 협력확대 MOU 체결
독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영종에 만들어진 BMW 드라이빙센터는 모두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총 투자비 770억원에 축구장 33개 크기(24만㎡) 규모이며 지난 8월 일반에 개장했다.
이와 함께 R&D센터 설립 과정에 대한 지원과 향후 R&D 센터 기능 확대 및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 인천지역 내 전기차 시범사업 추진, BMW그룹의 국제적인 마케팅 행사 공동 추진 등을 골자로 한 ‘인천광역시·BMW간 상호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도 지난 10월 체결돼 상호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전심사 통과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외국인전용카지노) 사전심사를 통과한 LOCZ는 1단계로 오는 2018년까지 관광호텔, 카지노,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7월 토지매매 확약을 위한 예치금 1000만 달러가 도착했으며 현재 후속작업이 진행 중이다.
◇청라 하나금융타운 기공
지난 7월 LH공사, 하나금융그룹 등과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된 청라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은 지난 10월 기공식과 기념음악회가 개최돼 본격 사업 착수에 돌입한 상태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은 하나금융헤드쿼터 이전, 인재개발원, 금융연구소에 이르는 그룹 전체의 금융 연관기능 집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15년 착공이 이뤄져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유타대․ 벨기에 겐트대 공동 개교…“글로벌 교육허브 가속화”
지난 2012년 3월 미국 뉴욕주립대에 이어 지난 3월 미국 조지메이슨대, 지난 9월 미국 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가 공동 개교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외국 유명대학들과의 집적을 통해 전체적으로 종합대학 컨셉을 이루는 인천글로벌캠퍼스가 글로벌 교육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겐트대와 유타대는 2014년도 상해교통대학 세계대학 순위에서 각각 70위와 85위로 평가된 세계적인 명문 대학이다.
◇첨단기업 분야 최초 영국기업 IFEZ 유치
IFEZ내 첨단산업 분야 최초의 영국기업인 헨러만타이툰사와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 내에 생산 및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이 지난 10월 체결됐다. 케이블 관리제품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인 헬러만타이툰사는 지난 2002년 한국지점 설립 이후 국내 매출 증가에 따라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송도에 생산기지를 건립, 2015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