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
경기도는 지난 1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본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지사를 만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와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2일, 도지사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남경필 도지사는 도쿄도 마스조에 요이치(舛添 要一) 지사, 가나가와현 쿠로이와 유우지(黒岩祐治) 지사와 각각 면담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내년이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현재의 어려운 한일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방 간 교류와 지방 외교 확대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기도와 도쿄도 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마스조에 지사와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와 도쿄도 간 경제 협력 확대에 뜻을 같이 하고 바이오·나노 테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해외로부터의 투자유치 확대, 경제 성장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 지역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쿠로이와 지사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남 지사는 “자매결연관계인 양 지역 간의 활발한 협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재난안전, 신재생에너지, 환경, 저출산 고령화 대책, 산업 및 관광 분야에 대한 교류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재일(在日)한국인에 대한 일본 내 소위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인 증오 발언)’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양 지사에게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한일관계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