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014 슈퍼모델선발대회 최종 본선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한 조청림에게 연예기획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늘씬한 키와 탄탄한 몸매, 그리고 꽃미남 얼굴까지 두루 갖춘 기대주이기 때문이다. 비록 모델로서는 이번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수상에 실패했지만 본선 진출자 가운데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은 가장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벌써부터 몇몇 대형 연예기획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조청림은 역시 출중한 외모가 돋보였다. 그렇지만 대화를 나누며 기자는 오히려 그의 진중한 태도에 더 끌렸다. 올해 대학 졸업반인 그는 취업 준비생의 마음가짐으로 연예계 데뷔를 준비 중이었다. 조청림은 2015년 2월 수원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계기로 한 모델 대회에 출전해서 수상했어요. 그 전에는 연예인은 생각해본 적도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그 대회를 계기로 연예계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 모델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모델 활동 제안을 받았지만 모델 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연기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에 돌입했고 그렇게 수원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죠.”
조청림은 대학 입학 4년 동안 이후 거의 매일 학교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매진했다고 한다. 대학 4년 동안 연기에 대한 기본기부터 실전 경험까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학교 수업에 열중하는 것은 기본, 각종 공연 등 학교생활에도 열심이었다고 한다. 대학 재학 시절 뮤지컬 <그리스> 연극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1학년을 마치고 바로 입대해 군대도 비교적 빨리 다녀왔다. 병역의 의무를 다한 뒤 3년 동안 학교생활에 집중하며 배우 데뷔를 본격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보다 빨리 연예계로 진출하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도 있었어요. 같은 학교 친구 중에는 휴학을 한 뒤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아직은 작은 배역이지만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경우도 있어요. 저 역시 조금이라도 빨리 배우의 길에 나서고 싶었지만 대학에서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배우의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조청림이 2014 슈퍼모델선발대회에 출전한 까닭은 무엇일까. 조청림은 슈퍼모델선발대회가 취업을 위한 하나의 스펙이었다고 말한다. 마치 보통의 취업준비생들이 토익이나 토플 등의 시험을 보고 각종 기업체에서 인턴 등으로 일하며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아가듯 조청림은 연극영화과 졸업을 앞둔 배우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으로서 하나의 스펙을 쌓기 위해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한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만약 스타를 꿈꿨다면 최대한 빨리 연예계에 데뷔하기 위해 노력했겠지만 저는 조금 느려도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왔습니다. 배우 조청림으로 대중들 앞에 당당히 설 그날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