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형사4부는 고철사업자 현 아무개 씨(52)와 조 씨 측근 김 아무개 씨(40)등 10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현 씨 등은 2008년 고철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것처럼 꾸며 조 씨로부터 범죄 수익금 760억 원을 받아 차명계좌로 숨기고, 호텔 등 부동산을 싸게 판 뒤 매각대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금까지 계좌추적 등으로 고철사업 투자금 760억 원을 포함해 부동산 투자금 등 모두 1200억 원대의 조희팔 은닉자금의 흐름을 확인했다”며 “은닉재산과 관련한 추가 의혹 부분은 앞으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조희팔 사건은 20여 개의 피라미드 형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 모아 4조 원을 가로챈 사기 범행이다.
조 씨는 2008년 12월 밀항으로 중국으로 달아난 뒤 2012년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아 사망여부를 두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