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홍준표 경남도정 2년은 짧은 기간 많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산적해 있는 과제 또한 아직 많아 보인다.
지난 2012년 12월 20일 제35대 경남도지사로 취임한 홍준표 도지사는 척당불기(倜儻不羈)의 정신으로 ‘정의가 살아 있는 도정,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도정으로 미래가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했었다.
그리고 도정 비전을 ‘당당한 경남시대’로 정하고 340만 도민과 2만 2천여 경남 공직자와 함께 경남미래 5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충과 경남發 혁신으로 쉼 없이 달려 왔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홍준표 도지사는 취임 이후 ▲도민 중심의 일하는 도정 ▲고강도 채무감축으로 재정건전화 추진 ▲청년 및 친서민 일자리 창출 확대 ▲농수산물 수출 및 투자유치 확대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한 서민복지정책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으로 신성장 동력 확충 ▲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지난 2년간 홍준표 도지사가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경남이 미래 50년을 먹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 산업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2.3% 성장에 그쳐 전국 평균 8.9% 성장률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조선산업은 2005년 이후 선복량 증가률이 해상물동량 증가률을 상회하면서 선박수주 감소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대 주력산업 침체에 따라 신성장동력 창출 등 경남의 성장 모멘텀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홍준표 도지사가 경남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선택한 것이 항공· 나노·해양플랜트산업이었다.
진주·사천에 항공, 밀양에 나노, 거제에 해양플랜트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국회와 중앙정부를 찾은 지 2년 만에 3개 국가산업단지 개발이 동시에 확정 발표됐다.이는 1974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이래 40년만의 쾌거다. 3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계와 조선산업이 이끌어 가던 경남의 산업은 첨단기술 위주의 항공산업과 나노융합산업 그리고 해양플랜트산업으로 다변화되고 고도화된다.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26조 9,234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새로운 일자리 10만여 개가 창출돼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도정 2년은 변화와 혁신의 연속이었다.
지난 2012년 광역자치단체 청렴도 15위였던 경남은, 도지사의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로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결과 12단계가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출자출연기관에 대해선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문화단체 3개 기관을 통폐합했다. 올해는 12개 기관에 총 139명을 감축하는 등 일하는 도정을 지향하고 있다.
1조 3,488억에 이르는 경남도 채무는 2년 만에 4,538억 원을 갚았다. 이자 상환액 824억 원을 합하면 하루 7억 3,400만원씩을 갚은 셈이다. 채무를 줄이기 위해서 국고예산 확보에도 주력해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의 국고예산(’14년 34,886억원, ’15년 38,427억원)을 확보했다.
거가대로 재구조화를 통해선 2조 8,446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었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외지로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했다.
기업과 대학을 연결해 대학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면 기업은 학생의 취업을 보장하는 ‘경남형 기업트랙’을 만들어 지금까지 22개 트랙 468명의 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내 8,789개의 기업에서 도내 대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협약도 체결, 2012년에 비하여 3배나 많은 도내 대학생 취업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LA농수산엑스포에 직접 참가해 올해 2억 2,524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 2012년보다 14배가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와 같은 농수산물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올해는 농수산물 수출이 13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글로벌 테마파크 투자MOU 체결, 수도권 투자설명회 등 투자유치에 주력했다.
특히 내년에는 경남도 전체예산 6조 9,941억 원의 34.3%에 해당하는 사상 최대 복지예산을 편성, 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 서민자녀 교육지원을 통해 무상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
공공임대아파트 분양가 부당이득 구조개선, 공동주택 관리비 집행실태 점검을 통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비정상 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서민이 행복한, 서민을 위한 도정을 펼쳤다.
경남미래 50년을 위한 ‘5+1 핵심전략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창원국가산단이 혁신산단으로 선정돼 10년간 8,425억 원이 투입, 첨단 행복산단으로 재탄생된다.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 LG전자 R&D센터 건립, 뿌리기술지원센터 건립으로 산업기술 고도화도 앞당기게 된다.
또 로봇비즈니스벨트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해 내년부터 사업이 시작되고, 심해자원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구축사업도 정부지원 사업으로 확정됐다.
경남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시로 이전한 이후 90여년 만에 도 본청 실국단위인 서부권개발본부가 진주에 이전, 항공우주·남부내륙철도·항노화 등 주요업무를 서부권개발본부로 전진 배치했다.
항공산업특화단지와 뿌리산업특화단지가 지정됐고,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는 노후산단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승강기산업 집적화를 위한 거창 승강기 R&D센터도 14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지난 11월 13일 준공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홍준표 도정 2년이 경남발 혁신과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 구상을 통한 경남의 새로운 도약의 주춧돌을 튼튼히 놓았다면 앞으로는 이를 가속화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여민동락을 기초로 한 일하는 도정으로 도민들이 행복한 경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