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는 국내․외 철도차량 제작사의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입찰 방식으로 전동차를 구매하되 국제입찰에 따른 국내 철도산업 보호를 위해 부품 국산화율을 30% 이상으로 지정하고 입찰참여 대상을 GPA 가입국으로 제한했다.
이번 입찰방식 결정은 그동안 논란이 된 국제입찰에 대한 국내 철도차량 제작사 및 부품업체의 불만을 해소하고 중국업체 참여에 대한 사회적 우려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입찰참여 대상을 GPA 가입국으로 제한하더라도 국내․외 철도차량 제작사 간의 경쟁입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총 270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은 12월 중 조달청을 통해 국제입찰로 공고되며 이르면 내년 3월 낙찰업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차는 2017년 100량, 2018년 100량이 분할 납품돼 시운전을 거쳐 2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전동차는 철도 선진국인 유럽국가 수준의 안전․편의 설비를 갖추도록 제작될 예정”이라며 “특히 공기정화장치 등 친환경 설비가 다수 설치돼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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