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 살인 아불파즐 압바스 샤쿠리(20)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스로를 ‘브루스 하자라’라고 부르는 청년은 그저 생긴 것만 브루스 리를 닮은 것이 아니다. 완벽하게 무술 동작을 흉내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브루스 리 특유의 콧소리도 완벽하게 재현한다.
어릴 때부터 브루스 리를 흠모하면서 자랐던 샤쿠리는 브루스 리가 나온 영화는 다 봤으며, 브루스 리에 관한 책도 모조리 다 섭렵했다. 사랑한다면 닮는다고, 브루스 리를 흠모하자 점차 얼굴도 닮기 시작했다. 이런 까닭에 그의 모습을 보고 놀란 사람들 가운데는 심지어 “브루스 리가 환생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우슈를 연마하고 있는 그는 최근 카불에서 열린 우슈 대회에서 부문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아프간의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