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기 구리시 A동장이 지난 16일 밤 동(洞) 기관단체 회원들과의 송년회 모임에서 성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모임 참석자가 시에 제출한 진정서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경 행사 막바지 행운권 추첨에 나선 A동장은 자신이 뽑은 첫 행운권 당첨자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성 폭언을 공개석상에서 스스럼없이 했다는 것이다.
관내 모 음식점에서 개최된 이날 모임에는 통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부녀회·새마을지도자협의회·바르게살기협의회·적십자봉사회 등 회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 회원 대다수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동 전체를 대변하고 동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동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공직자로서 지켜야할 윤리강령을 위배한 처신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엄중 조사,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A동장은 “술에 취해 당시 일이 전혀 기억나질 않는다”고 해명했다.
A동장은 지난 10월 초 도 2청에서 구리시로 전출, 동장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