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마니산 일출장면.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일요신문]인천도시공사는 24일 연말연시를 맞아 소원이 이뤄지는 인천의 해넘이․해맞이 명소 8곳을 추천했다.
공사는 인천의 해넘이 명소로 정서진, 송도 석산, 장화리 낙조마을, 왕산해수욕장과 해맞이 명소로 거잠포구, 강화 마니산, 동검도, 팔미도 등대를 소개했다.
◇아듀 2014, 인천의 해넘이 명소 4
▲국민 해넘이 명소, 서구 정서진
해돋이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正東津)이 있다면 해넘이로는 인천 정서진(正西津)이 있다.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부근에 있는 정서진은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한양에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잠시 묵던 주인집 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정서진 해넘이 축제‘는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정서진 아라빛섬 광장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소년소녀 합창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인순이, 크레용팝, 박현빈 등 인기가수의 공연과 함께 화려한 불꽃축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별그대`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 송도 석산
연말을 보낼 낭만적인 데이트 장소는 많지만 하루가 지나면 왠지 모르게 허전함이 남기 마련이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이벤트를 원한다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송도 석산 해넘이 행사’를 주목하자.
오는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개그맨 황기순의 사회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김범룡, 양혜승, 이청 등 인기가수의 공연 외에도 소망풍선 날리기, ‘삼둥이 아빠’ 배우 송일국을 비롯한 시민들의 새해염원 영상편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 `별그대`의 배경으로 더욱 유명해진 송도 석산에서 주인공 천송이와 도민준이 돼 한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낙조를 위해 태어났다, 강화 장화리 낙조마을
강화도는 천혜의 갯벌과 자연환경, 단군왕검부터 시작되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인기 관광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명한 낙조 명소가 많다. ‘장화리 낙조마을’은 꾸미지 않은 대자연 앞에서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2월 31일과 1월 1일, 장화리 해넘이 테마공원에서는 송년음악회, 희망풍선 날리기, 사진촬영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넘이를 보고난 후 동막 해수욕장 인근을 중심으로 조성된 스파 펜션에서 느긋하게 피로를 풀거나 강화갯벌센터에서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강화 갯벌의 아름다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겨울바다의 특별한 매력, 왕산 해수욕장
떠들썩한 축제보다는 조용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영종도에 위치한 용유8경 낙조 명소, 왕산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바다를 품에 안은 듯 만(灣)의 형태를 하고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는 왕산 해수욕장은 해넘이 축제 장소로도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한다. 주변 오토가족캠핑장에서 바다도 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바비큐를 만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헬로 2015, 인천의 해맞이 명소 4
▲공항철도로 즐기는 가장 편리한 해맞이, 중구 거잠포구
올해도 코레일공항철도는 새해 첫날 서울역∼용유임시역을 오가는 해맞이 열차를 운행한다. 용유임시역은 일출을 감상하는 데 좋은 거잠포와 100여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간편하고 실속있는 해맞이를 즐길 수 있다. 코레일공항철도와 인천도시공사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차와 핫팩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열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5시 40분부터 6시 2분까지, 용유임시역에서는 오전 8시 41분에서 9시 27분까지 각각 운행한다.
▲강화의 정기가 흐르는 소원 명당, 마니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氣)가 센 곳으로 유명한 마니산은 새해 첫날 좋은 기운을 받기위해 많은 이들이 높은 산을 오르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몇 해 전 실시된 조사에서 새해 첫날의 일출을 보기 위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산이 바로 단군이 제를 지낸 마니산 참성단이라는 결과가 밝혀짐에 따라 올해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쉬며 걸으며 기운 듬뿍, 강화 동검도
이른 아침 마니산까지 올라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동막해변 길목에 위치한 동검도를 추천한다. 예전에는 강화도에서 떨어진 조그만 섬이었지만 현재는 다리가 놓여 접근이 용이해졌고 서해안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몇 개 되지 않는 섬으로 유명하다. 동검도 해변길 일대의 갈대밭을 걸으며 해돋이를 감상하고 강화의 별미인 장어구이와 젓국갈비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할 기운을 듬뿍 받아보자.
▲유람선 타고 즐기는 색다른 해맞이, 팔미도 등대
팔미도는 1903년 6월 불을 밝힌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고 현재에도 인천항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인천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됐으며 현재도 군대가 주둔해있어 상업시설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새해소망을 기원하는 ‘소망의 풍선 날리기’ 이벤트와 떡국 시식,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