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박영철 울산광역시의회 의장은 30일 일요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2015년 새해 울산시의회의 당면 과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울산시의회는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이와 같은 과제와 목표가 올바른 방향과 속도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 2014년 갑오년,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올 한해를 총평한다면.
▲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중요성을 더욱 깨달은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민선시대 출범의 최우선 과제도 안전확보에 중점을 두게 됐다. 경제도 어렵고 정치와 사회 등 각 분야별로 혼란과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새 출발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민심의 강력한 주문도 강렬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 2015년 새해 울산시의회의 당면 과제와 해결 방안은.
▲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의회는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이와 같은 과제와 목표가 올바른 방향과 속도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다.
-- 2015년 을미년이 밝아오고 있는데 새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 안전한 가운데 더 큰 행복을 위해 디딤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매사에 혼신을 다할 것이다. 의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의회를 통솔하고, 의회와 시민의 간극을 더욱 좁히고, 소통의 통로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언제 어디에서 시민을 만나도 울산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후배사랑이 남다른 걸로 정평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제일중학교 33회 동기회에도 직접 참석해 후배들과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해를 계획하는 뜻 깊은 송년의 시간을 가졌는데, 선후배의 다정한 모습이 참 훈훈하게 느껴진다. 후배사랑이 유별난 이유는.
▲ 국적도 호적도 바꿀 수 있는 시대다. 역설적으로 학적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회에서 학연은 각별하다. 그러나 학연을 사사로운 이득을 취하는 통로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동문이라는 울타리가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후배들에게도 더불어 같이 사는 사회의 든든한 일원이 될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이유 중의 하나다.
-- 울산지역 시, 구·군 의원 가운데서도 후배들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학교 후배로써 의회 동료로써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머리 위 이상과 발밑의 현실을 조화시킬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눈앞에 이익과 이해관계에 매몰되기보다는 멀리 크게 내다보는 혜안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다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올 한해 울산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협력 등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임기 후 어떤 시의장으로 남고 싶나.
▲ 지지자는 물론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들로부터도 할 말은 반드시 하고, 할 일도 반드시 해낸 지역의 참 일꾼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늘 삼가고 경계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그냥 주어지는 성과와 결실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울산시민들에게 새해인사와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시민 모두가 건강한 가운데 자신의 목표와 소원을 이루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혼자의 삶이 아닌 더불어 함께하는 삶의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고 실천되는 한해를 만드는데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기대한다.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울산시민으로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