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 수득상금 300억 원 돌파 등
[일요신문] 올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의 숨 가빴던 레이스가 모두 끝났다.
지난 1월 3일부터 12월 28일까지 시행된 렛츠런파크 부경 경마는 시행일수로는 96일, 경주수로는 823개 경주를 소화해냈다.
올해 가장 돋보였던 경주마는 역시 ‘경부대로’다. ‘경부대로’는 올해 대통령배, 그랑프리를 모두 석권해 명실상부한 최강 경주마로 거듭났다.
외산마 부문에선 ‘감동의바다’가 국내 첫 시리즈 대회에서 퍼펙트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3세마 부문에선 억대 경주마인 ‘퀸즈블레이드’가 몸값을 톡톡히 해냈고, ‘한강의기적’, ‘네버신비포’ 등도 부경 3세마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7년 연속 다승왕 등극이 확실한 김영관 조교사가 최고 조교사로서의 활약을 펼쳤고, 부경 첫 기수 부문 시즌 100승 도전에 나선 유현명 기수도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외에도 브리더스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진한 ‘돌아온현표’와 ‘라팔’을 배출한 ‘컬러즈플라잉’이 새롭게 씨수말 부문에서 이름을 알리면서 기존 ‘메니피’와의 좋은 경쟁을 예고했다.
16회 코리안 더비 우승 당시 김여관 조교사의 모습.
명장 김영관 조교사, 7년간 다승왕 수득상금 300억 돌파
한국경마 최고의 명장 김영관 조교사는 올 시즌 96승을 기록해 7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다. 유독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는 능력 탓에 한국경마 100년 역사의 내로라하는 서울경마공원 조교사들을 따돌리고 7년 연속 통합 다승왕(2007년~2014년)을 차지한 것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7년간 2633번 경주에 출전해 602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벌어들인 수득상금만 308억 원에 달한다. 올 시즌 무려 7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올 한 해 동안 김영관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한 7번의 대상경주는 모두 서울과 부경 간 오픈 경주로 진행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65승을 달성한 울즐리 조교사가 다승 부문 2위에 올랐고, 백광열 조교사가 48승으로 3위에 올라 경쟁력을 발휘했다.
유현명 기수.
유현명 기수, 1승 부족해 시즌 100승 달성 실패
2014년 부경 기수 부문에선 유현명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시즌 통산 489전 99승을 기록한 유현명 기수는 1승을 채우지 못하고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유현명 기수는 이미 11월 92승을 달성해 부경 기수부문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펼쳐진 12월 경마에서도 유현명 기수는 거침없는 기승술을 선보이며 7승을 달성하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1승을 채우지 못하고 올 시즌 99승을 기록하며 마무리 했다.
최근 3년간 렛츠런파크 부경 기수 부문에선 매년 시즌 최다승 기록이 나오고 있다.
2012년에는 김용근 기수가 91승을 기록해 시즌 최다승의 기록을 세웠고, 이후 지난해 조성곤 기수가 91승, 올해 유현명 기수가 99승으로 새롭게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3년간 기수 부문은 스타 탄생 및 기록 달성이라는 이슈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절대 강자의 독주로 인해 팬 입장에서는 경주별 흥미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현편 김용근 기수와 최시대 기수가 91승, 78승을 각각 차지하면서 다승 부문 2, 3위에 올라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부대로>의 경주 모습.
‘경부대로’의 감동스토리는 현재진행형
만년 2인마 ‘경부대로’가 올해를 기점으로 진정한 최강자로 거듭났다.
그동안 우수한 경주 성적에서 불구하고 높은 기대치로 인해 2인마로 평가를 받던 ‘경부대로’는 올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경부대로’에 이어서는 올해 최우수 3세 암말로 선정된 ‘퀸즈블레이드’의 활약이 돋보였고, 새롭게 강자로 거듭난 ‘한강의기적’도 2015년을 빛낼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국산마 부문에선 신진세력의 약진이 돋보인 한해였다.
<퀸즈블레이드>가 질주하는 모습
경주마의 능력은 몸값에 비례?...‘퀸즈블레이드’, 최우수 3세 암말
무려 2억원이 넘는 고가의 경주마 ‘퀸즈블레이드’가 올해 최우수 3세 암말로 선정됐다.
3관대회인 코리안더비 우승을 비롯해 코리안오크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퀸즈블레이드’는 최강 기대주이자 국산 암말 강자로 거듭났다.
‘퀸즈블레이드’에 이어 ‘한강의기적’도 뛰어난 성적으로 능력을 입증했다. 무려 80% 승률과 90%에 달하는 복승률을 기록한 ‘한강의기적’은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3관 대회 최종전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네버신비포’도 3세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감동의 바다>.
‘감동의바다’ 국내 첫 시리즈 대회 우승
외산마 부문에선 단연 ‘감동의바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감동의바다’는 올해 최우수 암말(퀸즈 투어 시리즈) 부문에서 당당히 최고의 경주마로 거듭났다.
퀸즈 투어 시리즈 첫 관문인 뚝섬배를 시작으로 KNN와 경상남도지사배를 모두 석권하며 진정한 국내 최강 암말임을 입증했다.
‘감동의바다’에 이어서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바디캐치미’가 차세대 주자로 활약을 예고했다.
박광순 마주, 최다 상금의 주인공
올해 마주 부문에서는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감동의바다’의 활약으로 박광순 마주가 최다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박광순 마주는 ‘감동의바다’외에도 국산1군 ‘와일드러시’, ‘톱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고, 2군에서는 ‘우렁각시’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 마주의 상금 획득에 일조했다.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부대로’의 정광화 마주는 상금 부문 2위에 올랐고, 이종훈 마주는 ‘벌마의꿈’의 활약으로 상금 부문 3위에 랭크됐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