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별로는 강·절도범이 1만5백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갈취와 사채 폭력배가 3천9백16명이었다. 또 조직 폭력배가 7백25명, 인신매매사범 3백24명, 납치·인질강도 35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도 및 절도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8%, 2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서울 강남의 원룸에 살던 한 여성이 숨진 지 열흘 만에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0평 규모의 원룸빌딩에서 살고 있던 강수희씨(가명·여·35)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발견된 것. 경찰에 따르면, 부동산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던 강씨의 시신은 침대에 알몸인 채 반듯이 누워있었다.
머리에는 10리터들이 쓰레기 수거용 비닐봉투가 씌워진 채 종이테이프로 감겨있었다고 한다. 강씨는 이불을 덮고 있었으며, 비닐봉투 속의 얼굴에는 반으로 접힌 수건이 덮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자살일 가능성도 있지만, 특별히 자살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타살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또한 한 예비법조인의 ‘야누스적인 이중생활’이 들통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우연히 전화로 알게 된 여자에게 음란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 성폭행하고 음란 사진을 찍어 이를 미끼로 2천8백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사법연수원생 김현수씨(가명·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95년 무작위로 전화를 걸다가 처음 알게 된 최희영씨(가명·여·27)와 음란 전화 통화를 즐겼다. 그러다 김씨가 “음란통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최씨를 협박했던 것. 이에 잔뜩 겁을 먹은 최씨는 “유학 간다”고 김씨를 속이고 연락을 끊었다. 하지만 이들의 악연은 여기서 그치질 않았다. 2001년 12월, 김씨는 최씨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 다시 협박하기 시작했다. 김씨의 협박에 못 이긴 최씨는 현금과 자신의 신용카드를 김씨에게 건넸다는 것.
또한 지난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씨는 이후에도 여관 등에서 최씨를 성폭행하며, 음란사진까지 찍는 등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각을 벌였다. 결국 김씨의 협박과 공갈을 참다 못한 최씨가 경찰에 신고, 예비법조인의 ‘야누스 생활’은 막을 내리게 됐다.
그런데 최씨는 경찰에 김씨를 신고한 다음에서야 김씨가 사법연수원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피의자 김씨는 경찰에서 “최씨를 협박한 것은 장난이었으며, 최씨도 나를 좋아해서 성관계도 갖고 돈도 받게 됐다”고 말해 수사관계자들의 빈축을 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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