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으로 분류되는 문재인‧박지원 후보는 새해 첫날 광주 무등산을 찾아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앞서 두 후보는 같은 날 무등산에 방문하는 것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두 후보는 아침에 무등산을 찾으려 했지만 문 후보가 시간대를 옮기면서 직접 마주치진 않았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광주·전남은 당의 종갓집”이라며 “원래 집안이 어려우면 될 성 부른 자식을 밀어주고 장래를 맡긴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될 성 부른 자식은 저”라면서 “종갓집 어른들이 저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도 “전국을 돌며 당원들로부터 친노·비노 계파싸움을 하지 말고 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는 큰 요구를 받았다”며 “광주 시민들이 통합 대표로서 박지원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당권도 갖고 대통령 후보도 해야 한다는 분이 계신데, 너무 한가한 말씀”이라며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문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