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노화방지> 관련 상품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비타민 뱅크> 매장에 마련된 다양한 비타민 상품을 고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일요신문] 새해에도 유통가에서 ‘건강’ 관련 상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새해 닷새(1/1~5) 간의 매출을 살펴보면 ‘건강식품’과 ‘스포츠’ 상품의 매출이 15% 가까이 신장한 데 이어, ‘안마의자’의 경우는 무려 두 배가 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해를 맞으면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그 사례로 ‘건강식품’의 경우 3년 전인 2012년 새해 기간(1/1~5, 5일)에는 3% 신장했던 것이 이후 점점 증가해 지난해에는 8%대에 올라섰고 올해는 두 자리 수까지 늘어났다.
눈에 띄는 점은 건강관리의 개념이 더 젊어 보이고 싶어 하는 ‘다운에이징(Down-aging)’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40대 이상의 소비패턴을 살펴보면 건강식품 중에서도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이나 갱년기를 대비한 ‘백수오’ 같은 상품의 매출비중이 면역력 증진을 내세우는 ‘홍삼’에 비해 10% 이상 높았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스포츠용 의류나 용품들의 수요도 늘어나 일반 점퍼 류보다 10% 이상 더 높아진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화장품 시장도 40대 이상 고객들 덕분에 덩달아 신년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니스프리, 더 페이스샵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평균 25% 넘게 신장하고 있고, 각종 노화 방지 화장품부터 남성용 비비크림도 어느 때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런 추세에 맞춰 ‘새해다짐’을 도와주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부산본점은 오는 18일까지 지하 1층 본매장에서 ‘동원GNC·천호식품 건강 제안전’을 진행해 비타민, 오메가3, 도라지즙 등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광복점은 같은 기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K-SWISS 대량기획전’을 진행해 트레이닝복, 운동화 등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곽중은 건강 선임상품기획자는 “어려운 경기 상황에 새해특수 효과가 무색해졌지만 유일하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노화방지’ 관련 상품”이라며 “이제는 건강하다는 것이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이는 외모와 체력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어 이러한 요구에 맞춘 상품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