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학생 주도의 교육 자치를 이루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올 해 추진할 핵심 정책이 ‘마을교육공동체’라며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교육연정과 교육자치 등 교육환경 개선 방안도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국가 주도와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학생교육을 지향하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교육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지역과 주민 및 학생 주도 아래 학생들의 인격과 지성의 성장과 함께 일생의 삶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게 마을교육공동체”라고 설명하며, “2015년 마을교육공동체의 새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북부청사에 설치하게 되는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구상을 비롯하여, (가칭)경기교육협동조합, (가칭)교육자원봉사센터, 꿈의 학교 운영에 대해 설명을 이어 갔다.
이 교육감은 이 같은 정책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청, 교육지원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재정․인력․자원을 긴밀하게 연결하면서 지역의 교육 자원을 발굴하고 교육 협력․협동체계를 구축하여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4일 경기도의회가 채택한 ‘경기도교육행정협의회’조례에 따라 도 단위, 시․군 단위, 학교 단위로 이어지는 교육 협력․협동 체계가 구성되고 작동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중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준비 TF팀을 구성해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에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을 설치할 방침이다.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은 ▲꿈의 학교 추진팀 ▲교육공동체지원팀(협동조합담당, 교육자원봉사센터담당) ▲학부모지원팀으로 구성하며, 기획단은 교육부와 협의하여 단장과 부단장을 두고 3개 팀을 구성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공동체지원인 ‘경기교육협동조합’은 학교와 학생생활에 필요한 매점 운영, 교복공동구매 또는 친환경급식자재의 구매와 공급 등을 포함한 사회적 기업으로 학교 및 지역의 사회적 협의과정을 거쳐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 조합원은 지역의 학교와 관련한 학부모, 교사 또는 지역사회 인사와 졸업생을 중심으로 ‘자율적’운영을 원칙으로 구성하고 협동조합 조직과 운영을 위한 필수 요원을 별도로 교육 훈련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며,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는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하여 학교교육 및 학생지원을 위한 퇴임 교사나 교직원 및 지역의 다양한 인재 등 각계의 자원봉사자들을 하나의 인재풀로 조직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사업인 ‘꿈의 학교’는 이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방과후 학교의 발전단계이다.
‘꿈의 학교’는 ‘쉼표학교’와 ‘계절학교’, ‘방과 후·주말학교’로 설치 운영할 예정이며, 원칙적으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모든 학생과 학부모·교사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꿈의 학교’는 설치운영 주체에 따라 지역의 대학, 기관과 단체, 사회적기업 등 지역 기업체 그리고 교육이 가능한 전문 인사를 중심으로 기존에 시행했던 방과 후 학교를 넘어 다양한 문․예․체, 사회참여, 학술연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학교에 직접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경기도교육청 소속 학교 시설과 공공시설 또는 민간 시설을 활용하며, 프로그램에 따라 사이버 형태의 교육 또는 현장체험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꿈의 학교’의 프로그램 운영은 전적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선택과 참여를 보장하며, 2월 중에 ‘꿈의 학교’ 운영 설명회를 통해, 참여 희망 단체를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 지원 및 공익성을 고려해 지정 운영한다.
2015년에는 31개 시․군에서 1개 이상 추진하되 여건과 기반이 충족된 지역부터 우선 시행하여 경기도 전체적으로 50여 개를 운영하고 2016년에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각계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꿈의 학교’, 학교시설 지원과 등하교길 안전지킴이 등 교육연정 추진에 적극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