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우드윅 매장에서 은은한 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캔들과 디퓨저 상품을 고객이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최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향초나 액상방향제 매출이 급증하면서 ‘향기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과거 집안의 냄새를 제거하는 단순한 방향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향으로 몸과 마음의 힐링은 물론, 분위기 연출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각광받으며 생활필수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매출을 보면 경기불황 속에서도 캔들과 디퓨저 판매가 늘면서 최근 2~3년간 매년 30~40% 이상 매출이 신장할 만큼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캔들·디퓨저 전문브랜드를 기존 우드윅에다 지난해 하반기에 밀레피오리(8월), 태국 직수입 브랜드 판퓨리(10월)까지 추가 입점 시키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또 최근 화장품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캔들과 디퓨저를 판매하는 ‘록시땅’을 비롯, 아베다, 프레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에서도 캔들 상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향기시장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캔들과 디퓨저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유칼립투스, 자스민, 레몬그라스 등 다양한 아로마 향으로 집중력 강화, 정신적 피로회복, 살균작용, 해충퇴치 등의 효과도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겨울철을 맞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 실내공기 정화, 온도상승 효과도 더해지면서 연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시즌으로 자리 잡고 있기 까닭으로 풀이된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행사도 진행해 우선 부산본점 우드윅 매장은 7일부터 11일까지 트릴로지 미디엄 캔들을 2만7천3백 원에 판매한다.
광복점 에르베감스 매장에서는 16일까지 디퓨저를 1만7천 원에 마련하는 등 캔들과 디퓨저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상민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캔들과 디퓨저는 단순한 방향제가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아로마 기능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상품과 브랜드도 확대되고 선물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향기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