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내에 있는 서울문묘는 유교를 집대성한 공자나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사당으로 ‘보물141호‘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다시 조성하는 문묘 앞 녹지대는 현재 식재돼 있는 수목 뿌리 부분 팽창으로 인해 문묘 담장 위해가 우려되고 문묘와 녹지대로 연결된 배수로가 낡고 오래돼 우천 시 녹지대가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심은 나무들도 외래 수종이 많아 문화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녹지 조성 대상지는 문묘(신삼문) 앞 녹지대 연장 90m로 조성면적은 210㎡이며 조경공사와 시설물공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버즘나무와 리기다소나무 등 외래수종을 제거한 후 소나무 등 전통 수목을 새로 식재하고 향토 꽃 등 초화류를 심을 예정이며 바닥은 전통 방식의 장대석 포장을 하고 배수로도 정비한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2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동주민센터인 혜화동주민센터를 전통조경방식으로 정비하고 겸재 정선의 그림 속 모습 그대로 전통조경방식에 따라 ‘수성동 계곡’도 복원하는 등 소중한 우리 문화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조선시대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제사와 유학교육을 담당하던 곳이었던 서울문묘는 건축사 연구의 자료로서 전통과 역사가 깊이 배어있는 곳”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재의 위상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전통의 모습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